솔직히 저는 이 드라마를 처음 볼 때 SF 액션물로만 생각했습니다. 핵전쟁, 타임머신, 미래에서 온 생존자. 그런데 다 보고 나서 머릿속에 남은 건 그런 거대한 장치가 아니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다 죽은 세상에서 혼자 살아남는 게 더 무섭다"는 대사 하나가 며칠 동안 떠나질 않았습니다. 〈시지프스: The Myth〉, 단순한 SF가 아니었습니다.핵전쟁이라는 설정, 드라마는 어떻게 썼을까요?〈시지프스: The Myth〉의 핵심 전제는 이렇습니다. 미래에 한반도에 핵전쟁이 발생하고, 그 전쟁을 막기 위해 미래에서 사람들이 시간을 건너옵니다. 드라마 속에서 이들을 '업로더(Uploader)'라고 부릅니다. 업로더란 양자 전송(Quantum Transfer) 기술을 이용해 과거 시점으로 위상 이동한 사람..
IMF 외환위기가 터졌던 1997년 그 시절을 기억하시는 분이라면, 《언더커버 미쓰홍》이 단순한 복고 드라마로 느껴지지 않을 겁니다. 저도 그 시절 뉴스에서 흘러나오던 '부도', '구조조정', '비자금'이라는 단어들이 얼마나 무겁게 들렸는지 아직도 기억합니다. 그런데 이 드라마는 그 시대를 배경으로, 증권감독관 한 명이 신입사원으로 위장해 대형 증권사 안으로 파고드는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박신혜·고경표 주연으로 화제를 모은 작품인데, 직접 보고 나서야 "이건 그냥 잠입극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잠입수사의 구조: 드라마가 그리는 금융 범죄의 민낯드라마의 핵심은 홍금보 감독관이 동생의 이름 '홍장미'로 신분을 위장해 한민증권 말단 사원으로 입사하는 데서 시작합니다. 여기서 잠입수사(Underco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