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미용실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라기에 가볍게 볼 요량이었는데, 예고편 하나에 생각보다 많은 감정이 건드려졌습니다. JTBC 새 드라마 의 첫 번째 이야기는 머리카락이 아니라 마음을 다루고 있었습니다. 외모 비하 발언 한마디가 어떻게 한 사람을 무너뜨리는지, 그리고 그 상처가 어디서 조금씩 아물 수 있는지를 조용하게 보여줬습니다.공감 위로 — "나도 내 얼굴이 싫을 때가 있어요"제가 직접 겪어봤는데, "살 좀 빠지면 더 예쁠 텐데" 같은 말은 생각보다 훨씬 오래 마음속에 머뭅니다. 대단한 악의도 아니고, 상대는 금세 잊어버리는 말이지만 듣는 쪽은 거울 앞에 설 때마다 그 문장이 떠오릅니다. 저 역시 한동안 사람들이 많은 자리에서 제 외모를 지나치게 의식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드..
퇴직하고 나서 처음 몇 달은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직함이 사라지고 나니 제가 얼마나 그 타이틀에 기대고 있었는지 실감했습니다. 그래서 JTBC 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를 보면서 내내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불편하면서도, 끝까지 손을 놓을 수가 없었습니다.20년을 버텨온 동만, 그리고 퇴직 후의 저저도 처음엔 이 드라마가 그냥 '꿈을 포기 못 하는 40대 아저씨' 이야기인 줄 알았습니다. 일반적으로 이런 드라마는 결국 주인공이 성공하며 박수받는 구조라고 알려져 있는데, 실제로 보니 그보다 훨씬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고 있었습니다.주인공 황동만은 20년째 데뷔하지 못한 영화감독 지망생입니다. 어떤 자리에서든 목소리를 높여 남의 영화를 비판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