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저는 이 드라마를 보기 전까지 당연히 그럴 거라 생각했습니다. 2019년 JTBC에서 방영된 《눈이 부시게》는 시간을 돌리는 시계라는 판타지 설정으로 시작하지만, 결말에 이를 때쯤엔 전혀 다른 질문을 던지고 있었습니다. 청춘, 가족, 그리고 '지금 이 순간'의 의미를 이야기하는 드라마입니다.판타지 설정이 단순한 장치가 아닌 이유시간 역행(time reversal)이라는 소재를 활용한 작품은 꽤 많습니다. 여기서 시간 역행이란 이야기 속 인물이 과거의 특정 시점으로 돌아가 현재를 바꾸는 장치를 말하는데, 대개 주인공이 운명을 바로잡는 영웅 서사로 흘러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작품들에 어느 정도 익숙해진 상태로 이 드라마를 틀었더니, 처음 몇 화는 예..
아이를 키우다 보면 가끔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때 그 하루로 돌아갈 수 있다면 어떻게 달라졌을까. JTBC 드라마 《눈이 부시게》는 바로 그 감각을 정면으로 건드리는 작품입니다. 시간을 되돌리는 시계라는 판타지 장치를 품고 시작하지만, 이 드라마가 정말로 말하고 싶은 것은 따로 있습니다. 저는 이 드라마를 보면서 한동안 멍하게 앉아 있었습니다.시간의 역행드라마 초반, 주인공 혜자는 바닷가에서 우연히 손에 넣은 시계로 시간을 되돌리며 남들보다 유리한 학창 시절을 보냅니다. 여기서 드라마가 꺼내는 장치가 바로 시간역행(Time Reversal)입니다. 시간역행이란 이미 흘러간 시간을 거슬러 과거의 특정 시점으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 드라마에서는 그 대가가 반드시 따라온다는 설정으로 긴장감을 만들어..